학문이든 쇼핑이든 문화물이든 엔터테인물이든 어떤 것이든간에 주기는 좀 달라도 유행을 타고 있고, 유행에 질릴 때쯤엔 새로운 것이 찾아온다. 진보적으로 문화를 읽어내고자 하는 움직임 역시 유행을 탔다. 이전엔 '진보'가 표상하는 것이 하드코어클래식맑시즘+우익적민족주의로, 마치 수도자처럼 옷도 구리게 입고 자본주의를 죄악시하며, 계급에 기반한 절대악을 상정한 후, 직설적으로 '저 기득권층(=악의무리)을 무찌르자'고 달려들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그런 투쟁적인 관점은 구닥다리가 되고, 개인주의가 우선시되며, 소비문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들게 됐다. 정치적으로도 이제 본격 민주화가 되고, 포스트모더니즘이 마침 유행이 됐으며, 때맞춰 미세권력, 삶에 맞닿은 정치 이런 논의가 나오면..
진짜 재미없고 하기 싫은 걸 하고 있자니 졸게 되는구나... 나도 모르게 자고 있다 ㄷㄷ
일본은 캐릭터의 나라라, 참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는데, 꼭 귀여운 것들만이 아니라 아저씨스럽거나 회사원스러운 것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작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이 캐릭터, 코비토!!! 유행한지는 일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바쁜 까닭에 이제서야 만나는 캐릭터, 코비토성님 코비토성님들은 아저씨의 얼굴을 지닌 캐릭터로, 매우 다양한 종자가 있다. '징그러!!'라고 하던 사람들도 궁극에는, 이 친근한 모습에 빠져들게 된다는데.... 나는 첫눈에 내 취향임을 알아채버렸다 ㄷㄷㄷㄷ 아아 코비토즈칸쨔응들..... 큰일이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제서야 뒤늦게 보게되었다. 망할놈의 시간 ^^ 동명의 뮤지컬(숀버그)는 내가 뮤지컬류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사실 많은 뮤지컬류의 주제가 진부한 사랑 성공 소소한 우리네인생 등등을 다루고 있는데 비해 레미제라블은 혁명즈음의 사회상이라는 다소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당시 혼란스런 사회의 인간군상을 고르게 잘 그려냈다. 이건 물론 원작소설이 뛰어나서였기도 하지만, 이 원작소설을 뮤지컬에 맞게 매우 잘 옮겨냈다는 점에서 칭찬 뷁프로다. 다양한 인간상들을 통해 그냥 개인을 드러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6월혁명 당시의 혼란스런 사회상을 장발장, 판틴, 에포닌, 마리우스, 테나르디에부부 등 서로 다른 다양한 캐릭터들의 삶과 감정, 행태 등을 통해 생생하게도 잘 보여주고 있다. 개별 캐릭터들의 주..
가장 상대하기가 벅찬 법이다. 그들이 '날 위해서' 뭔가 해 줄때, 그들은 이 '위해서'라는 요소가 있으면 내 모든 일에 다 참견해도 되는 줄로 안다. 그들의 마음이 고마운거랑 내가 그것에 따르는 것은 완전히 별개지만 그들은 구분하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내 주변에는 이런 인간들이 득실댄다. 내가 무의식중에 이런 인간 콜렉션을 하나 선량하고 날 위해준다고 생각하지만, 내 입장에선 그냥 나한테 신경 자체를 안 썼으면 하는. 그들은, 선량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100 중에 '10'만 해도 된다고 착하게 말하지만, 깝깝해서, 그 100은 원래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조차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아 진짜 요즘 인내심 한계라 그냥 안 건드려 주면 안될까 더이상신사적으로대해주기힘들거같거든
평소 뭐 몰입하는 것도 없고 뭐 하나 진득하게 하는게 없능 인간이라 그냥그냥 사는데 가끔씩 각 분야별 금단증상이 크게 한번 찾아오곤 한다. 영화, 소설, 게임, ya구, 여행, 미술, 음악, 맥주, 남의나라내정간섭(응??;;) 등등 하고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없구나. 그중 습헤셜리 오늘은 애니 만화 덕질 금단증상이다!! 큐베성님의 크고 아름다운 꼬리를 보고 싶다!!! 미스터야의 진지한 얼굴에 취하고 싶다!!!!!! p.s. 그나저나 이웃나라는 미슷허 야가 집권하다니 거참 놀랄일일쎄...
특정 집단이나 대상에 대한 감성적 소구는 역시 좀 거부감 느껴진다. 모 지역들에서 한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다고 그것을 어떤 숭고한 특성/악랄한 특성으로 일반화해서 몰고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지여부를 떠나 이런 해석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을 마블코믹스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고. 그러나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게 안타깝지만. 아..알고 있어. 이것도 정치적으로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아주 좋은 수단이기에, 내가 지지하는 것이 있다면, 토나오는 거 알면서도 그냥 눈감고 이용해주는 게 좋다는 거. 많은 사람들이 목적론적으로 감성마케팅을 이용하겠지. 현상으로 바라보고 그냥 '어 군중은 역시 저래'라고 머리로 생각하고 말기엔, 측근에서 너무 빈번히 목격돼서 신경쓰인다. 배웠다는 사람 입에서 '빨갱이'라는 소..
분명 너희 손으로 저지른 짓이다. ㅈㅄ같긴 한데 다양성 측면에서 너네들 그냥 애써 인정하고 내버려두긴 했는데 앞으로 당분간 나한테 말도 안걸어줬으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로 대응하기 싫다고.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는데 더 토할 것 같다. 더 절망적인 것은 내 주변엔 다 이런 인간들밖에 없다는거 너희들 손으로 일구어낸 결과라는 것을 인정해라. 아, 물론 인지부조화로 인정하지 않겠지. 문제가 생기면 ㅊㅇ정부탓 할거잖아. 암 그렇지. 5년이 지나도 ㅊㅇ정부 탓이었잖아? 앞으로 두고두고 영향을 미칠 임팩트있는 정부였겠지?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선거가 이렇게 돼버리다니. 두 사람은 분명 토론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밑천까지. 그리고 정당하게 그것을 평가한 것은 너희들의 손이다. 나중에 누가 잘못하더라..
내가 잘 들어가지 않는 곳 중 하나가 nxx판인데, (뭔가 그 '진솔하고 정겨운 보통사람'을 연출하는 분위기가 나랑은 이질적이다. nㅇㅇ판 고민질 쳐다보고 있느니 차라리 일베충이 낫겠다ㄷㄷㄷ) 암튼 그래도 가끔씩 나와 다른 사람들의 그 진솔하다는 '우리네 인생'을 구경하러 가곤 한다. 가끔 웃기고 재미있는 것들도 물론 눈에 띌 때가 많음. 심리상태가 안 비뚤어졌을 떈. 오늘도 그냥 일하기 싫어서 잠깐 들어가봤는데, 고민글이 눈에 띄었다. ex) 어떤 여자 : 동갑인 친척이랑 친한데, 자기는 모범생이었고 친척은 공부를 못했음. 어릴때부터 꾸준히 어른들한테 계속 비교당하다 친척은 비뚤어짐. 성인이 돼서도 자기는 신경도 안 쓰는데 친척이 열폭질 쩔면서 질문자 본인을 자꾸 불러내고 괴롭혀 고민. 최근 큰 행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