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INTP 혹은 ENTP인 내가 '안부 묻기'의 효용성을 깨닫고, 사회화를 위해 안부 묻기를 어떻게 활용하게 됐는지를 담은 에피소드. ENTP 혹은 INTP의 이해를 위해 조금 도움될 수도 있는 글. 1. 안부 묻기에 응대A씨가 카톡으로 말을 건다."여행은 잘 다녀왔어요?" 아. 바로 알겠다. 나에게 뭔가 부탁을 하려는 거겠지.A씨는 내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나와 잡담을 하기 위해 카톡으로 말을 걸 이유가 없다. 뭔가 부탁을 하기 전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안부를 묻는 거겠지. 의도를 알기 때문에, 내 여행에 대해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사람에게 너무 짧게 대답을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굳이 안부를 묻는 사람에게는 '굳이' 이런말을 해야할까.. 싶은 말도..
1997년 7월호 과학동아에 실린 물리학법칙 계보. 병신문과충에게 도움이 된 좋은 글인데 언젠가 사라질까봐 저장해두고 싶어서 글을 퍼옴. 출처 밝히면 퍼가도 되는 것 같아서 퍼왔스므니다.1997년 글이라서 지금은 또 많이 다르겠지만서도.언젠가 썼지만 문과충으로서 고딩때 그냥 기초 물리학을 배울 때, 분명히 지금 배우는 힘의 법칙들이 다 연결돼 있을 것 같은데 내 지식 수준에서는 그게 연결이 안돼서 갑갑했던 기억이 난다. 뭐랄까, 비단 물리학뿐 아니라, 여러가지 법칙들을 꿰뚫는 하나의 통일된 설명을 원하는 건, 뭔가를 분석하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열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이걸 퍼온 이유는, 아래의 논리가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막연하기 때문에 쓰지 않겠음...
'거기서 내가 작업하려고 했는데 왜 네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거야?' 라고 말하며 짜증 지랄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는데 말하지 않았다. 그 말이 비이성적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표현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감정을 잘 참는 타입은 아니라서 어떻게든 분출은 해야 했기에, 뒤돌아서며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왜 이러지?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익숙한 경험이야. 워낙 오랜만이어서 그렇지. 사춘기때 내내 나는 저지랄을 품고 살았다. 괜히 만만한 타인에게 분노를 투사. 과정은 이렇다. 뭔가 하고 싶고 해야하는데 마음대로 안 되니,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지면서 개짜증이 솟구친다. 그러면 주변 만만한 사람에게 그 짜증이 전가된다. 고등학교 시절 몇 년간을 온전히 사회와 나 자신, 주변 모든 것에 대해 분노하며 살았지만 할 ..
정치철학자인 한나아렌트 영화의 일부다.한나아렌트는 이런저런 글로 잠깐씩 접했지만,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이 영상을 보니 영화도 조금 궁금해지긴 하다. 나치전범인 아돌프아이히만이라는 사람의 재판에 참가했던 아렌트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부분이다.보다 보면, The Reader라는 영화가 겹쳐 떠오른다. 말이 필요 없다. 같은 의미로 나는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대한 몰아가기식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
항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어라운드 앱. 아이디를 만들어 로긴하고, 간단한 몇 줄 글을 쓰는데, 글은 모두 익명으로 표시된다.글은 비공개가 기본인데, 버찌 세 개를 소비하면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글을 공개할 수 있다.공개된 글은 내 주변 (거리는 설정하기 나름)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보여진다. 그러면 그들이 댓글을 달고 공감을 한다. 버찌를 얻으려면 내 댓글이 다른 사람의 공감을 받아야 한다.구체적으로는, 내가 어떤 글에 댓글을 달아야하고, 익명의 다른 사람들이 내 댓글에 '공감'할 경우, 버찌를 하나씩 획득하게 된다.이렇게 획득한 버찌는,내가 쓴 글을 타인에게 공개할 때 소비하게 된다. 익명이라 그런지, 답답한 마음 속을 털어놓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글들이 하나같이 착하고, 댓글도 하나같이 착하다..
우디앨런 필름 음악 컬렉션을 듣고 있다. 어릴 때 진지병자였기 때문에 말 많은 우디앨런 영화를 싫어했다. 영화 볼때 아벨 페라라니 조또 없는 프랑스 영화들이니 하는 것들을 보면서 의미같은 것들 억지로 짜맞춰 보고 그랬다. 그때 보고 들었던 것들 머리에서 거의 사라졌는데 아벨페라라는 신기하게 아직 대가리 속에 있네. 참. 그때는 진지빨아서 철학, 종교학과 관련한 책과 영화를 주로 봤다. 그때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나는 너무 어렸고 마음이 급했다. 세상이란 뭔지, 신의 세계는 존재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인생이란 뭔지, 삶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게 좋은지, 어떤 관점들이 존재하는지, 모두 알고 편해지고 싶었는데, 너무 어려서 시발 다 뭔소린지 모르겠던 것이다. 그래서 간접경험으로 채워야 했다. 아무거..
1. 인티제와 인티피를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외향직관을 쓰는지, 내향직관을 쓰는지 여부로 판별하는 것이다. 직관은 외향직관(Ne), 내향직관(Ni)으로 나뉘는데, entp, enfp, intp, infp는 외향직관을 사용하고, intj, infj, entj, enfj는 내향직관을 사용한다. 따라서 내 유형이 intj인지 intp인지 혼란스럽다면, 내가 외향직관 스타일로 사물들을 인식하는지, 내향직관으로 인식하는지를 살펴보라고 한다. (무..물론 나처럼 '엌 난 외향직관 내향직관 다 쓰는거 같은데???' 하면서 더 헷갈리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그건 뭐 예외라 치자 쿨럭) 2. 근데 댓글 쓰다가 깨달았는데, 엠비티아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직관'을 퉁쳐 설명해줄 때, 주로 외향직관의 사례를 ..
2021.7.7. 링크가 하나 있었는데 쓰신 분이 삭제를 요청하여 관련 링크글이 있던 것을 삭제했다. + 관련댓글이 중간 삭제된 상태다. ---- 원출처가 뭐지 싶어서 찾아봤는데 원출처는 딱히 나타나 있진 않았음. 애초에 이게 소시오닉스 기반이니까 소시오닉스 쪽에서 번역해 왔겠지 싶다. 아마 기존 자료가 틀렸다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게 소시오닉스 기반이라는 것을 제대로 안 밝혀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점도 있을 것 같고. socionics는 mbti랑 기본 개념이 좀 다른 듯하지만, 대애애충 말해서, 내향형(i)일 때 p와 j 표기가 mbti와 반대인가 그렇다. 참고로 소시오닉스에서 유형간 관계에 대한 링크는 이렇게 나오는데, http://www.socionics.com/rel/rel.htm 관심있으면 알아..
1. 문구류를 좋아하고, 리필 되는 멀티펜은 더더욱 사랑하는 사람이다. 멀티펜이 아니고 여러개의 펜을 각기 쓰면, 꼭 뭐 하나씩 잃어버리니까ㅋ. 원래는 파이로트에서 나온 멀티펜 중 콜레트를 썼었고, 5개의 심이 들어가는 바디를 구해서 잘 썼었다.(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샤프, 지우개 이렇게. 놀랍게도 일본에서는 지우개 바디가 따로 나왔다. 돈지랄이긴 하지만, 편의성을 위해 양보.)그리고 귀찮으니까 리필심을 몇십개(...) 대량 구매해두고 매번 바꿔끼려 했었다. 2. 잠깐, 싸 보이게시리 멀티펜에 샤프랑 지우개는 왜 다냐고?이거 내가 INTP유형인 것과 상관 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글을 한번에 똑바로 못 쓰고 꼭 중간에 틀리거나 딴 생각이 나서, 결국엔 종이가 개 더러워지거든. 그래서 글 쓰는데 참 ..